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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거 뜯어보기] 스타벅스는 은행 사업에 진출할까?

吳綠 2022. 4. 21. 07:27

 

저는 관련 사업 종사자도 아니고 그저 배우는 학생으로, 적힌 수치 등은 사실 기반으로 적었지만, 모든 의견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며, 그 중에는 누군가의 영향을 받은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벼운 마음을 글을 읽어주세요. 

스타벅스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사업을 차린다는 것의 포인트는 이 곳에 있다. 단순히 한가지 사업 아이템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2020년에는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가 무려 한화로 3조 6천억 가량이 판매되었고 1500억 정도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같은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곳에서 적립식 서비스를 찾아볼 수 있다.

  • 미용 관련 샵에서 일정 금액을 충전해두고 사용한다는 것.
    •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 잠재적으로 고객이 일정 수준 방문할 것이다.
    • 해당 기간동안 양질의 서비스 제공한다면 재 계약률 올라감.
  • 학원/헬스장 등에서 더 긴 기간을 결제할 시 저렴하게 해줌.
    • 현금 확보
    • 회원 / 학생 미 방문시 일정 수익 생김 (개인 관리의 경우 확률 낮음)

등 다양할 것이다. 스타벅스와 같이 카페에서도 구독형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기는 하지만, 스타벅스는 이와 같은 서비스들과 차원이 다르다. 순수 ‘사용되지 않은’ 금액만 토스뱅크 기준 하루 8백만원의 돈이 이율로 붙는 것이다.

 

에게? 싶을 수 있지만, 비슷한 사용 용도로 2020년 말 기준, 카카오페이에서는 3,000억, 토스는 1,100억, 네이버페이는 570억 정도이다. 스타벅스가 1,500억 정도라니 ‘금융’의 탈을 쓰고 있는 국내 페이 3사 서비스 중 2개 보다도 훨씬 많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카카오페이가 토스/네이버 페이 보다 월등히 예치된 금액이 많은 것도 ‘카카오'이기 때문이라는 엄청난 전략이라고 본다. 네이버도 카카오에 결코 꿇리지 않는 플랫폼일 것이다. 그러나 카카오는 각 사용자들과 ‘인터랙션' 하는 서비스이다. 돈은 결국 사용자들끼리 주고받는 것이다. 네이버는 SNS 서비스로 (조금 떨어져있는) 라인 외에는 인터랙션 수단이 그리 가깝지 않다. 네이버 카페에서도 중고나라는 온라인 결제보다 오프라인이나 확인 후 기성은행에서의 송금을 선호한다.

 

반면 카카오톡은 동호회, 친구들 등 다양한 조직에서의 인터랙션이 이루어지고 그 인터랙션에 ‘너희 편하게 송금할 수 있게 해줄게'를 넣었다. 안 사용할 수가 없다. 카카오페이가 어떻게든 1만원 최소 충전 하며 애매한 금액이 남자 점점 사용자들이 UX적 불편함을 호소하자, 더 나은 서비스 (정산하기 등)를 제공하며 또 다시 예치금을 늘리고 있다.

 

 

그렇다면 스타벅스는 어떻게 사용자들을 불러일으키는 것일까?

스타벅스는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이다. 나 같은 디지털 노마드 ‘희망자' 에게 사이렌 오더는 참을 수 없는 편리함 혹은 간지이다. 굳이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되고, 2층에 자리를 먼저 잡은 뒤 주문을 해도 눈치 보이지 않는 공간 경험을 갖추고 있다. 어차피 작업 하거나 친구를 만나면 스타벅스에서 만나도 되니, 금액을 충전하고 나서 돈이 남아도 전혀 아깝지 않다.

 

물론 정말 엄청난 투자, 이미 전국/전세계 적으로 정말 많은 점포가 있다는 점, 공간 경험 등 정말 많은 것들이 맞물려서 일어난 결과이다. 빠르게 주문을 하지 않으면 눈치 보이는 곳이었다면, 스타벅스 카드/사이렌 오더 사용률 보다 면대면 주문 비율이 높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스타벅스는 새로이 은행 시장에 뛰어들 것인가?

일단 5년 동안은 아니라고 본다. 스타벅스는 물론 50년간 커피브랜드로써 입지를 단단히 해왔다. 마이크나 번호표 없이 육성으로 커피 전달 등, 꾸준히 근본의 방식을 고수해온 스타벅스가 순식간에 사업 형태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언제고 시작하더라도 문제는 없으며, 은행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벤처캐피탈 등 가능성은 무수하다고 본다.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아주 큰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빠르게 사업의 형태를 전환하려 했다가는 기존에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놓칠 수 있기에 앞으로의 스타벅스의 행보가 더욱 궁금하다.